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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27. 23:20 가볍게 커피 한 잔
소셜크리에이티브트위터와페이스북은잊어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이론 > 인터넷마케팅
지은이 황성욱 (마젤란,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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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내 눈을 동그랗게ㅇ_ㅇ 뜨게 해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제목인 <소셜 크리에이티브>보다도 부제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잊어라'가 더 눈에 들어왔기에 집어들었다. 남들보다 늘 한 발 늦는-_- 나로서는 이제사 SNS에 관심을 가지며 "나도 한 번 스마트폰을 사볼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까이꺼 집어치라는 책이 나왔으니 놀랄 수 밖에.
  저자는 작금의 SNS 열풍이라는 표면적인 현상에 사로잡혀 무턱대고 트윗을 날리고 RT이벤트를 만드는 마케팅 수법에 찬물을 끼얹는다. 개인적으로도 RT이벤트가 마케터 입장에서나 참여하는 사람 입장에서나 참 편리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해보니 거참... 뭐랄까.. 썩 나쁘다고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다고만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일단 나도 사람들의 RT를 유도하는 사람이었지만, 누군가 RT 이벤트에 참여해서 내 타임라인을 어지럽히는 게 짜증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 RT가 유유히 밀려나감과 함께 (다행히) 짜증도 금새 사라지기는 했다. 하지만 RT 이벤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건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사실 짜증나는 것은 RT 뿐 아니다. (자꾸 짜증이라는 말을 써서 미안한데, 난 원래 짜증을 잘 낸다.) 강남역 거리에 가득한 간판과 홍보물들. 좌석버스 안에도 광고영상을 반복해서 틀어주는 작은 TV가 있는데 최근에는 강남역에 아예 대형 TV가 설치되서 안그래도 멍청한 나를 더욱 멍청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말해 광고의 홍수, 공해 수준의 광고 공세 속에 살고 있는 것이 바로 현대인들이다. 그래서 그 광고에 효과가 있느냐고? 글쎄.. 아예 안하는 것보단 낫겠지만 솔직히 난, 짜증이 난다고!!!
  ..다행히 나처럼 짜증난 게 나뿐은 아닌 듯, 저자도 나와 같이 짜증을 내고 있다.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저자는  SNS를 다른 홍보매체들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는 마케팅을 지적하면서, SNS의 진정한 의미는 인간관계의 가시화라고 얘기한다. 가시화된 인간관계. 무슨 말이냐?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나의 친구, 친구의 친구, 친구의 애인을 알 수 있고 관심그룹(혹은 당)을 통해 내 관심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게 마케팅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책을 사서 보면 될 일이다. 아무튼 핵심은 다 썼으니까.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뒷바침하기 위해 뇌의학 용어를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데, 틀린 이야기는 없으나 약간 부족한 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케팅과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니 만큼 뇌의학이라는 용어보다는 신경심리학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심리학과 집단심리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었다면 보다 풍성한 교양서적이 되었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유익한 내용과 풍성한 사례, 그리고 읽기 쉬운 문체로 이루어진 좋은 실용서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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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말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