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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6. 21:28 가볍게 커피 한 잔
  어딜 가나 이슈 메이커였던 레이디 가가는 신곡 Born This Way와 그녀의 그야말로 '핫'한 콘서트 퍼포먼스 - 알에서 나오는, 다시말하여 정말로 다시 태어나는 - 그리고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등으로 전세계에 신선한 당혹감을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그녀의 열성 팬을 지칭하는 little monster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녀의 거침없는 행보와 도전정신에 늘 마음 속으로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또한 왕성한 음악 활동 외에도, 그녀 스스로 자신을 '그 어떤 인간에 대해서도 편견 없는 종류의 인간'이라고 지칭했을 정도로 에이즈 퇴치 등 인권 신장 활동에도 열의를 다 하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본 Born This Way의 뮤직비디오는 내게 한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었다. Born This Way의 가사는 단순하다. 네가 누구이든, 누구를 사랑하든지 너는 그렇게 태어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종종 말하곤 하는 자기애에 기초한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노래 가사 중에는 이런 말도 있다.
I'm beautiful in my way / 'cause God makes no mistakes / 
I'm on the right track baby / I was born this way /
   한 지인은 이걸 보고, "어, 레이디 가가 기독교인이야?"라고 묻기도 했다. 글쎄, 아마 아닐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이나 사회적 행보, 혹은 종교적 성향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 그저 그녀가 이번 신곡에서 너무나도 따뜻하면서도 당당하게 평범한 진리를 말해준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이 말을 선생님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오늘날의 청년들이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말을 설교시간에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유감스럽다.
  온갖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mother monster' 레이디 가가, 그녀가 나를 위로한다.

posted by 말자_